티베트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독수리에게 먹이는 장례의식인 ‘조장’을 행한다. 이 의식은 죽은 자의 영혼이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좋은 곳으로 가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티베트불교의 조장문화
인간의 부정한 시신을 불로 처리할 수 없다고 여기는 조로아스터교의 대표적 장례 방식이며 티베트 불교에서도 조장 풍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밖에 북중미, 남미에서도 척박한 곳에 살던 사람들은 종종 이런 절차로 장례를 치르기도 했고,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 즉 이누이트들이 사람이 죽으면 그냥 밖에 내놓아 북극곰이 먹게 하던 풍습도 이와 유사하다.
이 조장풍습은 인류 극초기부터 성행해 온 것으로 보이는데, 자그마치 기원전 9600년경에 건설된 괴베클리 테페라는 초고대 유적이 돌기둥을 세워 축조한 조장을 위한 장례 시설로 추측되는 유적으로 여겨진단다는 것에서 그 역사를 알 수 있다. 이 유적은 자그마치 2천 년 동안 사용되었다.
한비야도 조장을 직접 보았다고 한다. 한비야가 쓴 여행기에 논란이 많긴 하지만... 책에 의하면 티베트에서 조장하는 걸 본 백인 관광객이 야만적이라고 비난하다가, 어이없어하던 현지인들이 추워서 시체도 안 썩고 땅에 묻기도 어렵고, 나무도 없고 기름살 돈도 없으면 당신들은 시체를 어찌 처리할 거요?라고 질문하자 그 백인도 뭐라고 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혔다는 얘기가 있다.
조장절차
티벳 불교에서는 특별한 장례 문화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조장'이라고 불리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티베트 고원의 특수한 기후와 환경, 그리고 불교적인 세계관을 반영한 것으로, 다른 문화와는 차별화된 장례 문화입니다.
조장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몸을 특정 위치에 놓고 몇 일 동안 두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기간 동안 불교 승려들이 고인의 영혼이 다음 생을 잘 찾을 수 있도록 기도를 합니다.
- 기도가 끝나면 고인의 몸을 산으로 옮깁니다. 이때 고인의 몸은 특정한 방식으로 절개되어 새들이 쉽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 고인의 몸을 산에 두면, 그곳에서 사는 새들이 고인의 몸을 먹습니다. 이는 '하늘에 돌아가다'라는 표현 그대로, 고인의 육체가 하늘과 대지에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 과정이 끝나면, 고인의 뼈는 불태워져 재가 되고, 이 재는 가족들이 강이나 바다에 흩뿌립니다.
이러한 방식은 원칙적으로 모든 티벳인에게 적용되지만, 사회적 지위나 특별한 사정에 따라 다른 장례식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 방식은 티베트 불교의 세계관, 즉 윤회와 중생의 연속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죽음 이후의 세상
티베트 불교에서는 죽음을 육체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점으로 보는데, 이는 불교의 핵심 원리인 '윤회' 개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윤회란 죽음 이후에도 영혼이 계속해서 새로운 육체에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티베트 불교에서의 영혼에 대한 이해는 '바르도'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됩니다. 바르도란 '중간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는 죽음과 다음 생 사이의 시기를 가리킵니다. 이 시기에 영혼은 여러 단계를 거치며, 과거의 행동과 행위에 따른 결과를 체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영혼은 다음 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또한, 티베트 불교에서는 죽음 이후의 영혼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의식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르도 토둘'이라는 의식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바르도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의식에서 승려들은 특별한 텍스트를 읽어주며, 죽은 사람의 영혼에게 지혜와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와 같이 티벳 불교에서는 죽음과 영혼에 대해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장례 문화와도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티벳은 불교적 윤회사상 때문에 죽은 후 자기 시신을 신성한 독수리가 먹어치우면 승천을 하거나 다음생에 좋은 집안에서 다시 태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리고 자기 몸을 아낌없이 주고 떠나는 보시의 실행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